
전기 노동자들이 개폐기 전선의 유지보수 업무를 강화하지 않는다면 ‘제2의 고성산불’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건설노조는 한국전력공사의 발주를 받아 유지보수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576명의 전기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7, 8일 이틀간 긴급 설문을 진행해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응답자 10명 중 8명(80.7%)은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하지 않으면 전선이 끊어지고 이로 인해 정전, 감전, 교통사고부터 화재까지 다양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개폐기 전선은 시공한 뒤 시간이 흐르면 산화되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를 하지 않으면 단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한전은 배전 유지보수 관련 예산을 줄였고 공사건수는 압도적으로 줄었다는 게 이들 노동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설문에 참여한 절반 이상은 현재 배전업무 중 유지보수에서 손을 뗐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건설노조 전기분과위원회는 10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한전의 배전현장 유지보수 예산 확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건설노조는 “(고성산불 같은)대형참사가 더 발생하지 않으려면 유지보수 예산 확충은 필수적”이라며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배전 현장 전기 노동자들의 눈으로 바라본 사고 및 유지보수 업무 실태에 관해 폭로하고 한전의 배전예산 확대를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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