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8일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애도했다.
박 지부장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 조양호 회장의 부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아울러 고인의 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썼다. 이와 함께 ‘RIP’(Rest in peace 평화롭게 잠들다)라는 문구와 촛불 이미지가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땅콩 회항’ 사건은 2014년 12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기내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비행기를 회항시키고 박 지부장을 내리게 한 일이다. 당시 사무장으로 근무했던 박 지부장은 사건 이후 외상 후 신경증과 적응 장애를 얻어 휴직했다.
그러나 복직 후 사무장에서 일반 승무원으로 강등됐고 조양호 일가 퇴진을 외치며 회사와 대립해왔다. 이후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을 상대로 각각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앞서 조 회장은 8일 새벽(한국 시각) 미국 체류 중 평소 앓아오던 폐질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부인 이명희씨와 자녀들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