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7시17분쯤 강원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고성군 토성면 도로에서 김모(6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고성에 거주하는 지인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기 위해 속초에서 이동하던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를 고성 인근 병원으로 안치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고성군 죽왕면에 거주하던 70대 여성의 사망도 추가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대피령 발령 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강풍에 날아온 물체에 머리를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이번 화재로 인근 주민 11명도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들은 고성 지역에 머물다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불길은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9시44분을 기해 화재 대응 수준을 최고인 3단계로 높였다. 이는 전국적 수준의 사고일 때 발령한다. 고성군과 속초시는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고, 강원 교육청은 5일 속초 지역 모든 학교에 휴교를 지시했다.
상황이 심각한 수준으로 확대되자 문재인 대통령도 관계부처에 총력 대응을 긴급 지시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밤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지시 내용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조기 산불 진화를 위해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하는 등 정부는 총력 대응 하라”며 “진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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