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에는 호텔 조식 수준의 고급 급식으로 유명한 학교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행여 자녀가 부실하게 먹고 다니진 않을까 걱정하는 학부모라면, 진학률 대신 급식 명문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소비자인 고교생들에게 인기 높은 전국 급식 명문고 ‘4대 천왕’을 꼽아봤다.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서울시 동대문)

‘골라 먹는 급식’으로 유명한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는 급식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3일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 나온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의 한 영양사는 “아이들이 원하는 메뉴를 2주 전에 인터넷으로 신청해서 급식을 받을 수 있게 한다”며 “번거롭긴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해서 힘든 것을 감수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 학생들은 매달 첫 급식을 기다리기도 한다. 바로 ‘생일 자의 날’이기 때문이다. 생일 자의 날은 생일상을 차려주는 날로 그달에 생일을 맞은 학생들이 직접 고른 메뉴를 모든 학생이 함께 먹는다. 학생들은 SNS 등을 통해 “점심시간이 기다려진다” “(급식은) 우리 학교의 자랑거리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익산고등학교(전라북도 익산)

가지각색의 음식들이 급식 판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이곳은 전라남도에 위치한 익산고등학교다. 세숫대야같이 넓은 그릇에 채소가 가득한 비빔밥부터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는 바질페스토 파스타까지 상상 못할 고급 메뉴들이 급식으로 나온다.
익산고 급식을 책임지고 있는 한유진(29) 영양사는 매번 특색있는 식단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달 28일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는 산지에서 직송한 재료로 급식을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녀는 “학교에 와서 때우고 가는 점심, 저녁 식사가 아니라 직장인처럼 맛집에 찾아가 식사하는 듯한 기분을 학생들도 느꼈으면 좋겠다”며 “맛집을 탐방하는 것을 좋아해 음식을 먹고 아이들 식단에 반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학교 급식의 질이 향상되고는 있지만 아직 부족한 수준이라며 열정을 가지고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세경고등학교(경기도 파주)

장어와 바닷가재를 통째로 주는 학교도 있다. 이전부터 ‘급식 맛있는 학교’로 명성이 자자한 파주 세경고등학교다. 세경고 급식 담당 김민지 영양사는 다양하면서도 영양가 있는 식단을 제공해 2016년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 자신의 SNS를 통해 급식 메뉴를 공유하며 전국 고등학교 급식 부실 논란 속에서도 학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경기도 용인)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는 호텔에서나 볼 법한 비주얼의 급식이 조식, 중식, 석식, 야식으로 총 4번 제공된다. 고급스러운 느낌과 먹음직스러운 메뉴 구성 탓에 인터넷에서는 ‘신의 급식’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외대부고 블로그는 균형 있고 맛있는 식단을 만들기 위해 매달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또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국, 찌개 염도를 항상 적정 염도 0.8%, 저염식 0.6%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강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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