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경찰, 사상 처음으로 ‘제주 4·3’ 유감 표명

Է:2019-04-03 14:01
:2019-04-0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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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와 경찰이 사상 처음으로 제주 4·3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대통령의 공식 사과는 있었지만 국방부와 경찰 차원의 사과는 처음이다.

3일 국방부 관계자는 오전 출입기자실을 방문해 “제주4·3특별법의 정신을 존중하며 진압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방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나 서주석 차관 명의가 아닌 국방부 차원의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의 제주 4‧3사건에 대한 입장 표명은 제주 4‧3 사건을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정의한 ‘제주4.3사건 특별법’ 정신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370+1 봄이 왐수다' 추념식에 참석해 제주 4.3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 차관은 이날 중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4·3사건 희생자 추모공간을 방문해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민갑룡 경찰청장도 이날 오전 11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주 4‧3 추모제’에 참석해 헌화했다. 전‧현직 경찰 수장으로서는 처음이다. 민 청장은 유족이 쓴 편지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민 청장은 방명록에 “4·3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모든 분의 영전에 머리 숙여 애도의 뜻을 표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며 “하루빨리 비극적 역사의 상처가 진실에 따라 치유되고 화해와 상생의 희망이 반성에 따라 돋아나기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이어 “경찰도 이에 동참하여 지난 역사를 더욱 깊이 성찰하면서 오로지 국민을 위한 민주 인권 민생 경찰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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