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잘 자라다오. 할비, 할미가!”… 용인시 미세먼지 저감 나무 심기

Է:2019-04-0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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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지은, 미서, 나현아.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다오. 할비, 할미가!”
“느티나무처럼 건강하며 밝고 행복하게 자라서 넉넉한 품을 내주는 윤서가 되어다오 사랑해 우리 딸.”


지난 30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자은근린공원에서는 특별한 나무 심기 행사가 열렸다.

시가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시민들과 함께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념식수’ 행사를 열었고, 참가 시민들은 나무를 구입해 공원에 심고 이를 시에 기부한 것이다.

각각의 나무엔 특별한 사연을 담은 이름표가 함께 달렸다.

이 이름표엔 자녀나 손녀,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내용부터 개인의 희망이나 다짐 등 다채로운 문구가 새겨졌다.

행사에 참가한 박진희씨는 “몇 년 전 남편과 아버지를 여윈 언니와 두 조카를 위해 나무심기에 동참했다”며 “공원을 자주 찾는 언니와 조카들이 이 나무를 보고 조금이라도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나무를 심으러 온 채영옥씨는 “집이 바로 공원 앞이라 손녀들의 건강과 탄생을 기념하고 싶어 행사에 참여했다”며 “집 앞 공원에 특별한 나무가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애향심이 생긴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참가자들은 느티나무, 왕벚나무, 청단풍, 이팝나무, 잣나무 등의 나무 70그루를 공원 곳곳에 심었다.

시민들과 함께 나무 심기에 나서 왕벚나무를 심은 백군기 시장은 “더 정직하고 정의롭게 ‘명품용인’ 만들겠습니다”는 이름표을 나무에 달았다.

이날 행사엔 백 시장을 비롯해 이대용 용인시산림조합장, 나무심기에 동참한 시민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시는 오는 7일까지 도심공원 10곳에 느티나무, 청단풍, 산수유 등 9종의 나무 217그루를 시민들과 함께 심을 예정이다.

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무 심기 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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