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섭의 대기실] 대기만성

Է:2019-03-30 20:43
:2019-03-3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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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제공

샌드박스 게이밍 탑라이너 ‘서밋’ 박우태는 올 시즌 가장 돋보이는 신데렐라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후보 출신으로만 알려졌으나, 프로의 문을 두들긴 지는 그보다 더 오래됐다. 시작은 중국이었다. 고등학생 시절이었던 2015년, 2부 리그로 향하는 승강전에 도전했다. 이듬해 북미로 건너가 템포 스톰에서 숙소 생활을 했다. 아프리카에 합류해 이름을 알린 건 그 이후의 일이다.

샌드박스는 3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젠지와의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샌드박스는 4위(13승5패 세트득실 +12) 성적으로 첫 LCK 정규 시즌 레이스를 마쳤다.

이날 박우태는 3세트에 제이스로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많이 죽었어도 1대1 구도에서는 이길 자신이 있었다. 죽을수록 더 적극적으로 임했고, 데스가 쌓여도 걱정이 없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시그니처 픽이기도 한 제이스에 대해 그는 “어떤 챔피언 상대로도 안 질 자신이 있다. 소규모 교전과 대규모 교전 모두 자신 있는 챔피언”이라고 평가했다.

프로게이머 데뷔 후 주전으로 보낸 첫 시즌, 박우태는 즐거움과 어려움이 공존했다고 밝혔다.

“경기에 출전하니 좋았지만, 힘든 면도 많았다. 체력적으로도 부담스러웠다. 밖에서 볼 때와 다르게 긴장도 많이 되고, 경기 중 체력 소모도 많았다. 준비 과정 등도 경기를 치를 때와 한 치를 때가 많이 달랐다. 그래도 정말 경기를 치른다는 게 행복하다.”

박우태는 이번 정규 시즌 동안 자신의 활약을 놓고 10점 만점 중 8점을 매겼다. 그는 “사람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가 있었다. 거기서 2점을 감점했다”고 말했다. 반대로 만족스러운 점으로는 사실상 데뷔 시즌임에도 긴장하지 않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친 것을 꼽았다.

이제 샌드박스는 오는 3일 담원 게이밍과 와일드카드전을 치른다. 박우태는 “1, 2라운드에서 담원을 모두 이겼다”고 상기시키며 “이번에도 잘 준비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맞라이너 ‘너구리’ 장하권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장하권이 굉장히 공격적인 선수인데, 저는 방패도 되고 칼도 된다”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시즌 개막 전, 박우태의 목표는 LCK에서 경험을 쌓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한 현재 그는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본다. 스프링 시즌을 4위 이상의 성적으로 마쳐 지역 간 경쟁 대회인 리프트 라이벌즈에 참전하는 것이다.

“인빅터스 게이밍(iG, 중국)의 ‘더샤이’ 강승록과 인연이 굉장히 깊다. 중학교 때부터 오프라인 모임도 가졌었고, 지금도 친하게 지낸다. 별 거 없는데 잘 나가는 걸 보니 한번 붙어보고 싶다.(웃음)”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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