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데스노트’ 오른 최정호…문재인 대통령 결단 내리나

Է:2019-03-30 11:08
:2019-03-3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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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靑 대변인 자진사퇴 배경된 부동산 투기가 발목 잡나



인사청문회를 마친 문재인정부 2기 내각 후보자들의 임명 문제를 두고 범여권 내부에서도 “일부 후보자들은 낙마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재개발 지역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사진)의 낙마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의당도 최 후보자를 낙마 1순위로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30일 “당내에서 최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보면 부동산 정책을 책임져야할 국토교통부 수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실거주하지 않은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를 부인 명의로 갖고 있다는 점과 자신이 살고 있는 경기도 성남 분당 아파트를 장관 지명 직전 딸에게 증여하고 월세로 등록한 ‘꼼수 월세’ 논란이 논란거리가 됐다. 차관 재직 시절 세종시 펜트하우스 분양권을 받은 것도 도마에 올랐다.

현 정부 들어 정의당이 임명에 반대 입장을 냈던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조대엽 전 고용노동부·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등 후보자들은 어김없이 낙마했다.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등의 논란이 됐던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역시 정의당이 반대로 돌아선 뒤 사퇴했다. 이른바 ‘정의당의 데스노트(Death Note)’에 예외가 없었다는 점 때문에 최 후보자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국민 정서’를 감안해 1~2명의 후보자를 지명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 후보자 외에도 아들의 특혜 채용과 대학 교수 시절 외유성 해외 출장 논란에 휩싸인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거론되고 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지난 27일 인사청문회에서는 청와대가 이미 조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른 과학기술계 인사에게 장관직을 제의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영화계 일각에서 ‘대기업의 이해를 대변해온 문화정책 수장은 적절하지 않다’는 반발에 직면해온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박 후보자는 문체부 차관 퇴직 이후 CJ ENM 등 대기업 사외이사 겸 감사로 근무했는데 해당 기간 이사회에서 단 한 번도 반대표를 던지지 않아 ‘거수기’ 역할만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위장전입과 증여세 늑장 납부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 7명 모두 부적격”이라며 “자진사퇴하거나 지명 철회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바른미래당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청문요청안 재송부 기한이 만료되는 다음달 초 이들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4월 여야 정국이 급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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