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한국인으로서는 18년 만에 메이저리그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한국시간 29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12대 5 대승의 주인공이 됐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지난 2001년 박찬호 이후 18년 만에 한국인 개막전 승리투수가 된 기록이다.
이날 류현진은 82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59개를 기록했고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153㎞까지 나왔다. 다저스는 8년 연속 개막전을 책임졌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1)가 왼쪽 어깨의 통증으로 개막전 출전이 무산됐다. 베테랑 리치 힐과 마지막까지 개막전 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했지만, 힐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류현진이 최종 선발됐다.
앞서 박찬호가 2001년 4월 LA다저스 시절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한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개막전 승리다. 당시 박찬호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브루어스 타선을 틀어막아 한국 선수로는 첫 메이저리그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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