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 규격을 갖춘 충주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사진)에 실내조정훈련장이 건립된다.
충북 충주시는 국비 등 55억원을 들여 오는 2020년 10월까지 실내조정훈련장을 짓는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실내조정훈련장은 중앙탑면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인근에 3층(연면적 1533㎡) 규모로 조성된다. 1층에는 가로 7m 세로 15m의 로잉 탱크가 들어선다. 로잉 탱크는 강이나 호수에서 배를 타는 것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한 기다란 수조로 최대 8명이 훈련할 수 있다.
조정 선수들의 숙원이었던 조정훈련장은 사계절 조정훈련과 체험이 가능한 전천후 시설로 오는 9월 착공된다.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은 2012년 12월 13만3531㎡ 면적에 준공됐다. 1100여 명을 수용하는 관람석은 조정 경기 활주 모습을 본떠 만들었고 결승 타워는 중앙탑을 형상화했다. 실내에는 조정 경기용 배 200척을 보관할 수 있는 보트하우스도 갖췄다.
이 경기장에서는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지역 예선 등이 치러졌다. 올해는 오는 10월 2019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 등 굵직굵직한 7~8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곳을 전지훈련지로 선택하는 선수단도 늘고 있다. 조정 국가대표팀이 1년의 절반을 탄금호에서 훈련하고 있고 전국 각지의 실업팀과 대학 선수단이 탄금호의 수면을 가르고 있다. 카누 국가대표 선수단도 지난 17일부터 14박15일 일정으로 탄금호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또 남북이 2020년 도쿄올림픽 조정 단일팀 구성에 합의함에 따라 세부 일정 협의가 이뤄지면 북한 조정 대표팀도 조만간 충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조정협회에선 4월부터 충주 탄금호조정경기장과 북한 대동강을 오가는 연간훈련계획을 세우고 상호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매년 10000여 명의 조정팀 선수들이 충주를 전지훈련지로 택하고 있다.
탄금호조정경기장은 훈련에 필요한 넓은 수면과 훈련장을 제공하고 훈련기간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세계 최고 수준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이 남북 스포츠 교류의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잘 갖춰진 스포츠 인프라를 활용해 충주가 스포츠 중심지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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