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닝썬 폭행 피해자이자 최초 고발자인 김상교씨가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후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씨는 23일 ‘그것이 알고 싶다-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방송이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금까지 나온 모든 것들을 사건 초기부터 알게 됐다”며 “방송국이나 대형 로펌도 이런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할 정도의 회유와 협박, 압력과 압박, 주취 난동자, 성추행범 등 공권력과 유흥계가 연합해 한 사람의 인생을 옭아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추악한 비밀들을 숨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면서 “저는 목숨 걸고 뚫고 올라온 것”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또 “그냥 단순 신고, 제보로 온 게 아니다. 단계별로 조금씩 알리며 올라왔다”면서 “철저하게 계산했고 준비했다. 웬만한 방법으로는 그들이 막고 있는 벽을 못 뚫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버닝썬에 대해서는 ‘아편굴’이라고 비난했고, ‘버닝썬 게이트’ 관계자들에 대해선 ‘나라를 팔아먹은’이라는 표현을 쓰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나라를 팔아먹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곳은 향락과 마약을 이용해 자신들의 재산을 긁어모으는 ‘아편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나라의 여자들을 외국 부호들에게 팔아먹고 재산을 축적하고 비즈니스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단순 성범죄가 아니다. 나라를 팔아먹은 놈들”이라며 “저는 제 할 말은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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