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홍 구의원에 따르면 20대 여대생 A씨는 지난 18일 홍 구의원에게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비싼 대학 등록금 때문에 술집 알바의 유혹을 받고 있지만 부모님이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최저시급을 받으며 알바를 한다고 했다.
A씨는 “등록금이 한 학기에 450만원입니다. 참 비싸죠? 그래서 알바를 합니다. 알바 앱에 들어가면 한 달에 500만원을 준다는 술집 알바가 많지만 그런 유혹을 뿌리치고 최저시급을 주는 고깃집 알바에 문자를 넣는다”면서 “부모님에게 또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저는 지난달에는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 알바를 나갔다”고 전했다.
A씨는 자발적 성매매 여성들에게 혈세를 지원하는 대구시의 조례는 본인처럼 평범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여성들을 힘들게 한다고 토로했다.

A씨는 “열심히 살아가는 여성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은 성매매 여성에게 혈세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법적 처벌을 내리는 것”이라면서 “떳떳한 일을 할 용기를 주는 것은 의원님 같은 분이다. 여성으로서 감사를 드리고자 응원 문자를 보낸다”고 적었다.
홍 구의원은 이튿날 여대생의 문자에 답문자를 보냈다.
그는 “보잘 것 없는 제게 응원문자를 주시는 분들은 모두 공정하고 평등하고 보편타당한 상식이 이루어지는 대한민국을 원하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전 아직 정치 초년생이고 보잘 것 없는 기초의원에 불과하지만 국가를 위해 혈세를 납부하는 국민들이 부당함을 느끼지 않도록 앞장서겠다”고 적었다.
홍 구의원은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하루에 많게는 200통 이상씩 응원 문자가 온다”면서 “제가 왼쪽 눈이 보이지 않아(장애 6급) 바로바로 답변을 해드리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모든 문자를 읽고 있으며 시간 날 때마다 일일이 답문자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매매 피해여성이 아닌 자발적 성매매 여성들에게는 세금을 한 푼도 줘선 안 된다는 제 소신이 이렇게 많은 지지를 받는 것은 혈세를 허투루 써선 안 된다는 국민적 감정이 뜨겁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여성이지만 엉뚱한 곳에 세금이 쓰여선 안 된다는 분들의 응원 문자가 많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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