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만 경영 지적을 받았던 부산 아시아드컨트리클럽(아시아드CC)의 퇴직 임원 포상금, 퇴직금 규정이 대폭 수정됐다.
부산시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퇴직 임원 포상금 제도를 완전히 폐지하고 퇴직금 규정을 과감하게 손질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300%였던 대표이사 퇴직금은 200%로, 200% 수준이었던 상임이사의 퇴직금은 100%로 삭감됐다. 일부 주주의 이견이 있었지만 원안대로 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올 10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LPGA(미국여자프로골프)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려있는 만큼, 주 무대가 될 아시아드CC도 변화해야 한다”며 “LPGA의 성공, 나아가 명품 스포츠산업도시 부산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LPGA 홍보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 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부산 홍보영상을 제작, 이번 대회를 통해 송출해 대회 유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LPGA는 전 세계 170여 개국에 동시 생중계된다.
국내 골프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제주에서 열린 LPGA대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280억원에 달했다. LPGA의 국제적 위상이 현저히 높아진 현 시점에서 부산시 브랜드 노출 및 경제적 파급효과는 제주도보다 훨씬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LPGA 부산대회는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아시아드CC에서 열린다. 시는 대회준비를 위해 5월 중 대회지원본부를 구성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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