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가 17일 새롭게 선보인 예능프로그램 ‘호구의 연애’가 비교적 순조로운 첫 출발을 알렸다. “출연진들의 궁합이 좋다”는 호평도 있었지만 “식상하다”는 비판도 있어 단숨에 동시간대 경쟁자들을 제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호감 구혼자’들의 개성이 잘 드러난 첫 회였다. 양세찬과 박성광은 코미디언다운 입담을 보여줬다. 특히 양세찬은 첫 만남부터 여성 회원들에게 몰표를 받으며 순식간에 인기남이 됐다. 허경환은 의외의 진지함을 뽐냈지만, 과한 행동으로 MC들의 원성을 받기도 했다. 배우 김민규는 타이머를 제대로 조작하지 못하는 허당미와 꽃말을 준비하는 철저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앞으로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동우는 남자 회원들이 화장실 원정대를 떠난 사이 여성 회원에게 외투를 벗어주는 따뜻함으로 어필했다.
MC들의 안정적인 진행도 돋보였다. 레이디 제인, 장도연과 양세형은 특유의 리액션으로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고, 성시경과 유인영은 안정적인 진행으로 무게감을 더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감스트와 코미디언 윤형빈, 유재필은 호구의 연애 웹용 콘텐츠인 ‘호구의 전당’에서 맛깔 나는 토크를 보여주며 프로그램의 감칠맛을 살렸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네티즌은 “기대 안 하고 봤는데 순간순간 웃겨서 좋았다”거나 “호구의 전당 진행자들 재밌다. 분량을 늘려달라”라며 칭찬했다. 하지만 “또 연예인 지망생들 홍보하러 나온 거냐” 라거나 “이런 프로 이제 식상하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호구의 연애’ 1회 시청률은 3.4%였다. 반면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인 SBS의 ‘미운 우리 새끼’는 시청률 21.5%를 기록했다. ‘호구의 연애’는 같은 시간대 강력한 경쟁자를 이겨내고 MBC의 간판 예능이 될 수 있을까. ‘호구의 연애’ 2회는 다음 주 일요일(24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박준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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