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현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첫 양대리그 우승자가 된 데에 “뜻 깊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성현(Last)은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변현제(Mini)와의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ASL) 시즌7 결승전에서 3대 1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미디어 인터뷰에서 김성현은 “우승을 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16강 때만 해도 솔직히 기대를 많이 안 했다. 몸 상태가 안 좋았기 때문에 실력도, 자신감도 떨어졌다. 이번 시즌은 경기력만 올리자는 생각했는데 우승을 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변현제가 견제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잘 대응하기 위해 레이스를 활용하는 빌드를 구상했다. 게임을 풀어가는 데 편했던 것 같다. 잘 막은 뒤 무난하게만 가면 이긴다는 마인드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가장 힘든 때가 언제였는지 묻자 “16강 준비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김성현은 “키보드를 누르는 것조차 힘들었다. 이후로 관리를 하면서 괜찮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도 굉장히 안 좋다. 진통제도 많이 먹고 있고 주사도 맞고 있다. 힘들지만 버티면서 했다. 우승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도 할 수 있는 한 계속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대회에 나갈 때는 항상 목표가 우승이다”고 말한 그는 “제가 처음으로 양대리그 우승을 했다. 뜻 깊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현은 “영호의 자리를 이어받는 게 목표다. 더 열심히 해서 영호를 넘어서고 싶다”면서 “영호도 손목이 많이 안 좋다. 무리해서 나오라곤 말 못 하지만, 컨디션관리 잘 해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갑자기 (몸이) 안 좋아졌다. 걱정해주는 분들이 많았다. 이렇게 우승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감사하다. 묵묵히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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