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L 역사에 남을 탑 캐리로 샌드박스 게이밍을 제압했던 지난달 21일, ‘기인이 다섯 명이면 그리핀도 이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기인은 “저는 저 자신을 믿지 않는다”며 그리핀의 손을 들어줬다. 그때 그말의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그리핀을 쓰러트리는 데 기인 한 명이면 충분했다.
‘한국 최고의 탑라이너’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아프리카 프릭스 ‘기인’ 김기인의 활약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아프리카는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그리핀을 세트스코어 2대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5승10패 세트득실 -10이 된 아프리카는 승강전으로부터 성큼 달아났다.
이날도 김기인은 아프리카의 수호신다웠다. 1세트 시작 5분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아트록스로 리븐을 고른 ‘소드’ 최성원에게 솔로 킬을 선사했다. 직전 정글에서 퍼스트 블러드를 내줬던 아프리카는 김기인의 슈퍼 플레이에 힘입어 다시금 사기를 끌어 올렸다.
김기인의 활약은 12분경 협곡의 전령 전투에서도 이어졌다. 홀로 적진 한가운데 뛰어들었다. 곧 그리핀의 날갯죽지를 베었다. 해당 전투에서 트리플 킬을 수확한 김기인은 이후 스플릿 푸셔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그는 5킬 1데스 3어시스트 성적으로 게임을 마쳤다.
2세트에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챔피언 잭스를 꺼냈다. 팀은 패배했지만 김기인은 단연코 빛났다. 9분경 ‘리헨즈’ 손시우(갈리오)와 최성원(우르곳)의 1-2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또 한 번 솔로 킬을 기록했다. 미드와 바텀에서 주도권을 빼앗겼던 아프리카는 탑에서 활로를 뚫은 덕에 항전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주인공을 자처했던 이전 세트와 달리 3세트에는 조연 역할을 수행했다. 아칼리를 고른 김기인은 ‘드레드’ 이진혁(카직스)의 도움을 받아 최성원이 지키는 탑 1차 포탑을 거세게 압박했다. 팀 파이트에서는 절묘한 어그로 핑퐁으로 ‘에이밍’ 김하람(루시안)의 게임 캐리를 도왔다.
‘기인 원맨팀’이 아닌 ‘원팀’ 아프리카는 그리핀에 시즌 두 번째 패배를 안겼다. 모든 선수가 고르게 활약한 덕에 거둘 수 있었던 승리였다. 그러나 아프리카를 하나로 묶은 끈이 김기인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김기인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이 아프리카의 단단한 뒷심으로 작용했다.
김기인은 좀처럼 평정심을 잃지 않는 성격으로 알려져있다. 이날 2세트 슈퍼 플레이 이후에도 평온한 표정을 지었던 게 그 예다. 늘 침착함을 유지한다. 한때 김기인과 한솥밥을 먹었던 관계자가 밝힌 에피소드가 그의 평소 성격을 대변한다.
“김기인은 감정에 기복이 없다. 그런데 그게 그 친구의 강점이다. 멘털(정신력)이 좋다. 한 번은 스크림에서 20경기 가까이 미드-바텀이 연속으로 터진 적이 있었다. 그제야 ‘못 하겠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멘털이 단단하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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