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리·정준영 ‘말 못 맞추도록’ 같은 날 소환… 14일 출석

Է:2019-03-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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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불법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14일 경찰에 동시 출석한다. 경찰은 이들이 따로 진술할 경우 사전에 말을 맞추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을 것으로 보고 동시 소환했다.

경찰은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준영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소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의 범행을 동조한 혐의를 받는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역시 같은 날 출석한다.

경찰은 이들이 사전에 말을 맞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같은 날 소환키로 했다. 따로 불러 조사할 경우 수사 내용을 공유하며 말을 맞추고 증거를 인멸하는 등 대응책을 세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승리는 2015년 말 해외 투자자들을 접대하기 위해 클럽 아레나 직원들과 카카오톡 대화를 나눴다. 그는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라며 성접대가 가능한 여성을 요청했다. 유리홀딩스의 대표 유모씨는 “여자들 준비하고 있으니까 호텔방까지 갈 수 있게 처리하라”고 말했다.

유명 연예인이 다수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여성을 몰래 찍은 불법 촬영물을 돌려봤던 사실도 드러났다. 2016년 1월 9일 승리의 요식사업을 돕던 지인 김모씨는 남녀 성관계 영상과 사진을 올렸다. 메시지를 확인한 승리는 “누구야?”라고 물은 뒤 곧바로 등장하는 영상 속 남성을 알아봤다. 촬영 장소는 숙박시설로 여성은 자신이 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듯 했다. 이밖에 경찰이 확보한 또 다른 대화에도 유사한 불법촬영 유포 정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된 여성 대부분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팅방 주요 멤버 중 한명은 가수 정준영이다. 그는 불법촬영물을 직접 찍어서 뿌렸다. 피해 여성은 최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팅방 구성원들이 여성을 품평하고 조롱하는 대화도 고스란히 공개됐다.

정준영과 김씨의 대화를 살펴보면 2015년 말 정준영이 한 여성과 성관계를 자랑했고, 김씨가 “영상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정준영이 곧바로 3초 분량의 성관계 영상을 올렸다. 이들 대화방에서 성범죄는 대부분 이런 식으로 자행됐다. 이들에게 여성과의 성관계를 불법촬영하고 공유하는 행위는 당연한 듯 보였다.

피해 여성을 조롱하는 대목도 포착됐다. 정준영을 비롯한 채팅방 멤버들은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보면서 즐거워했다. 정준영은 지인에게 “상가에서 관계했다. 난 쓰레기야ㅋㅋㅋㅋㅋ”라며 웃는 이모티콘을 보냈고 지인은 “즐길 수 있을 때 실컷 즐겨요”라며 동조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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