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공간, 큰 세상을 표방하는 갤러리 서촌재(관장 김남진)가 새 봄을 맞아 15일부터 한달 간 ‘제주해녀 인왕산 봄 소풍’전을 갖는다.
이번에 전시 될 작품은 제주해녀를 나무젓가락으로 그린 한익종(60·사진)씨의 그림들이다.
작가 한씨는 버려지는 나무젓가락과 골판지, 송판 등을 이용해 제주 해녀의 질박하며 끈질긴 생명력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작가가 취미로 그려 온 작품 중 30여점을 골라 여는 이번 전시회는 독특한 전시로 유명한 갤러리 서촌재가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해녀를 널리 홍보하는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한 작가는 스토리투어여행사 운영 및 푸르메재단 기획위원으로 봉사활동 중이다. 삼성그룹에서 직장생활을 마친 후 자신이 좋아하는 삶을 찾아 생활해 온 10여년을 바탕으로 생애재설계 관련 기업체 강의와 중앙일보 필진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인생후반부 삶의 멘토로 설정한 제주해녀를 자신의 방법으로 표현해 보고 싶은 바램으로 시작한 나무젓가락 해녀 그림을 2018년 10월 장애아동돕기 성금 마련을 위한 서화전으로 푸르메재단에서 가졌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갤러리 서촌재에서 ‘제주해녀 인왕산 봄소풍’이라는 타이틀로 초대전을 갖게 됐다.
그는 이 전시회가 끝나면 제주도로 이주해 제주해녀의 품으로 들 계획을 진행 중이다.
한 작가는 ‘80평생 쉴 틈이 어딨노’라는 제목의 시, ‘팔십평생/끊임없는 달음박질이었네/누구는 그러지/이제는 좀 쉬시라고/제길헐/그건 곧 떠나라는 얘길 것을/늙은 해녀는 오늘도/바다를 그린다’를 통해 제주해녀를 그리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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