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문 닫아라!” 네티즌들이 YG엔터테인먼트를 향해 조롱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약국은 소속 연예인들이 마약 관련 스캔들에 자주 연루된 YG를 네티즌들이 비꼬아 부르는 말이다.
승리 사건 전에도 YG 소속 연예인이 마약 관련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건 여러 차례다. 투애니원 멤버 박봄은 2010년 국제 특송우편으로 향정신성의약품인 암페타민 성분이 든 약품을 반입하려다가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적발됐다. 암페타민은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마약류 약품으로 국내에서는 금지돼 있다. 그러나 검찰은 박봄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암페타민을 처방받아 복용해왔다는 점 등을 참작해 입건유예 처분했다. 이런 사실은 뒤늦게 알려져 특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배승희 변호사는 지난해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대리처방을 받았다는 사실과 젤리로 위장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치료 목적이었다는 진술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지드래곤 역시 2011년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지드래곤은 대마초 흡연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다만 “일본의 한 클럽 파티에서 참석자에게 담배를 권유받았는데 그 담배가 대마초인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런 진술을 그대로 받아들여 지드래곤을 기소유예 처분했다. 그는 입대 후에는 과도한 휴가 논란에도 휩싸였다. 입대 후 1년 동안 100일이나 휴가를 나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특혜 시비가 일었다.
또 다른 멤버 탑은 2017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돼 재판까지 받았다. 탑은 총 4회 대마초를 피웠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의무경찰직에서도 직위 해제됐다.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작곡한 래퍼 겸 작곡가 쿠시도 있다. 쿠시는 코카인을 흡입한 혐의로 기소돼 최근 징역 5년에 추징금 87만5000원이 구형됐다. 쿠시는 2017년 11~12월 지인으로부터 코카인을 구매해 7차례에 걸쳐 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YG 소속 스타일리스트 양갱은 2016년 코카인과 대마초 흡입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박준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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