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노인정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겠다며 배정된 314억원의 예산 중 실제 집행된 예산은 5분의 1에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최도자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경로당 공기청정기 보급사업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5월 추경으로 편성된 314억원 중 실집행 비용은 57억9000만원으로 전체 예산의 18.4%에 그친 것으로 11일 분석됐다.
당시 복지부는 추경예산을 통해 공기청정기가 보급되지 않은 전국 경로당 4만8744곳에 6만5002대의 공기청정기를 보급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올 1월 말 기준 실제 보급이 완료된 경로당은 1만2566곳(25.7%) 1만8401대(28.3%)에 불과했다. 4만4683대는 보급되지 않은 셈이다.
어린이집과 비교하면 경로당의 공기청정기 보급 실태는 더욱 열악하다. 복지부는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보급 명목으로 248억원의 추경을 배정받았는데 실제 어린이집 1만4948곳에 5만3479대가 설치됐다. 공기청정기 설치를 신청한 대부분의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가 지원된 것이다.
최 의원은 “정부가 학교 공기청정기 보급을 위한 긴급추경을 얘기하는데 경로당 공기청정기 보급 현황을 보면 올해 추경을 해도 내년에서야 학생들이 공기청정기를 구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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