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객과 승무원 157명을 태운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여객기가 9일(현지시간) 아디스아바바를 떠나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중 추락했다. 에티오피아 국영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고기에 생존자가 없다고 보도했다.
외교부는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 해당 여객기에 한국인이 타고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ET302기(보잉-737기종)가 이날 오전 8시 44분쯤 원인 불명으로 추락했다”며 “에티오피아 외교부 등 관계 당국, 공항과 항공사, 현지 한인 여행사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탑승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에티오피아항공은 성명을 통해 “오전 8시44분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을 태운 보잉 737맥스 ET302가 추락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사고기에는 33개 국적의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었고 약 2시간 후인 10시15분쯤 나이로비 조모케냐타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고기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볼레 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38분에 이륙한 직후 연락이 끊겼고 이륙 6분 만에 아디스아바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62㎞ 떨어진 비쇼프투시 근처에서 추락했다.
현재까지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항공기 경로를 추적하는 플라이트레이더에 따르면 비행기는 이륙 후 상승속도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에티오피아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케냐 나이로비행 정기 항공편 추락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도 트위터에 “이륙 6분 만에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소식에 우리는 슬퍼하고 있다”며 “모든 승객의 가족과 동료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썼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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