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뽕뽕다리를 아시나요?…광주천 방림동 구간에 재건돼.

Է:2019-03-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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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뽕뽕다리를 아시나요’

광주천의 명물이던 일명 뽕뽕다리가 30여년 만에 재건됐다. 광주 남구는 1980년대 중반까지 방림동과 학동 등의 시민들이 애용하던 뽕뽕다리를 광주천에 다시 놓았다고 8일 밝혔다.

뽕뽕다리는 건설현장에서 주로 안전발판으로 사용하는 구멍 뚫린 철판을 상판으로 얹어 만든 것이다. 뽕뽕 뚫린 구멍 사이로 발아래를 흐르는 하천이 그대로 보인다.

이 다리는 1970년대와 1980년대 도심을 관통하는 광주천에 여러 개가 설치돼 행인이 건너는 ‘인도교’ 역할을 했다.

방림동에서 남광주역이나 학동 쪽으로 오가려면 이 다리를 반드시 건너야 했다. 굽이 뾰족한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은 뽕뽕다리를 건널 때 신발을 벗어야 한다.

사람이 건널 때마다 크게 흔들리곤 하던 뽕뽕다리는 안전사고 우려로 마지막 남아있던 방림동 다리가 1987년 철거되면서 종적을 감췄다. 광주천을 횡단하는 17번째 방림교가 철근 콘크리트로 건설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남구는 “뽕뽕다리를 다시 만들어달라”는 주민들의 청원이 잇따르자 2017년부터 7억5000만원을 들여 재건공사를 벌였고 7일 오후 준공식을 가졌다.

숱한 애환이 서린 뽕뽕다리가 재건되자 시민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기념사진을 찍는 등 크게 반기고 있다.

광주천을 건너기 위해 비교적 거리가 먼 방림교나 학림교로 돌아가던 방림동과 학동 등의 주민들도 통행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고 환영했다.

새로 만든 뽕뽕다리는 학림교와 방림교 중간 지점에 길이 50m에 폭 3m 규모로 세워졌다.

남구는 뽕뽕다리를 형상화했지만 주민안전을 위해 구멍 뚫린 철판 대신 아스팔트 포장으로 대신했다.

남구 관계자는 “학림교와 방림교로 이동하는 시민들이 날마다 수천명에 달해 새 인도교를 건설하게 됐다”며 “다리에 얽힌 추억을 더듬으며 편리하게 다리를 건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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