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7일 오전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청와대로 출근했다. ‘미세먼지 줄이기’에 청와대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취지다.
노 실장은 이날 오전 7시20분쯤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비서실장 공관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근본적 대책이 물론 필요하지만 작은 거라도 솔선수범하려는 것”이라며 “청와대 비서실 차원의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업무용 차량 51대 중 전기차와 수소차 7대만 운행하고 나머지 일반차량은 운행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토록 하는 등 자체 미세먼지 대책을 시행했다.
그는 미세먼지 관련 중국이 공격적으로 반응한다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리커창 총리와 6번 회담을 하면서 미세먼지 언급을 4번이나 했다”며 회담 때마다 한·중 간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노력하자는 얘길 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문 대통령이 미세먼지 문제 관련 한·중 공조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 것인지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노 실장은 “중국에도 다양한 말이 있을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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