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와 병원을 찾은 유모차에선 공기청정기가 돌아 가고 산책하러 나온 강아지 입에는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 닷새째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시행되면서 ‘펫스크’, ‘노스크’, ‘유모차 공청’ 등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한 이색 상품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방독마스크 판매량이 전 주 대비 75%,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5일 전했다.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1회용 부직포 재질 마스크보다 좀 더 강화된 성능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는 게 옥션의 설명이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심해지면서 이를 막기 위한 더 강력한 상품들도 나오고 있다. 일명 노스크라 불리는 코 전용 마스크는 최근 옥션에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일종의 필터를 코에 삽입해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기능을 하는 이 상품은 전주에 비해 판매량이 147%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65% 증가했다.
음이온을 방출해 주위 50㎝ 공기를 정화시키는 목걸이용 공기청정기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아이나 반려동물을 위한 상품도 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판매하고 있는 ‘에어토리 유모차 공기 청정 코드제로'는 유모차에 부착하는 공기청정기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유모차 커버 안에서 사용할 수 있고 비교적 적은 날에는 실내공간에서 에어토리만 장착하고 다닐 수 있다.
개나 고양이를 위한 맞춤 마스크인 펫스크도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기억해야 할 상품이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사람보다 반려견이나 반려묘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인간이 1㎏당 5~10㎖의 공기를 흡수하는 반면, 개나 고양이는 10~15㎖를 흡수하기 때문이다.
디어도그의 펫스크는 고효율 정전기 필터를 적용해 미세먼지와 황사를 차단하는 반려견 전용 마스크다. 무게가 가볍고, 목 부분을 밴딩 처리해 탈착도 간편하다. 특히 반려견 눈과 코에 맞춰 입체설계했고 사이즈도 세분화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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