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 재료 뒤집어쓴 채 숨진 어머니…만취 운전자, 고작 2년형”

Է:2019-03-03 16:31
:2019-03-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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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딸, 사고 현장 공개

피해자 딸 유모씨가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만취 운전자’의 음주운전으로 어머니를 잃은 딸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1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가해자가 더 가벼운 형량을 위해 항소했다는 이유에서다. 딸은 가해자에게서 반성의 기미를 찾아볼 수 없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딸 유모씨는 지난달 28일 ‘어머니를 살해한 음주운전자에게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그는 “고 윤창호씨의 안타까운 사고 이후 처벌 강화를 약속하는 정부와 사법부를 믿었지만 (어머니를 숨지게 한) 가해자에게 징역 2년이 선고됐다”며 “이에 국민 여러분의 도움을 요청하고자 글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유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해 10월 3일 오전 2시12분쯤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경인고속도로 서울 방향 12.6㎞ 지점에서 발생했다. 가해자 A씨(35)는 술에 취한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8중 추돌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유씨의 어머니 B씨(55)가 숨졌고 다른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4명이 다쳤다.

유씨는 “신호 대기 정차 중이던 어머니 차량의 후면부는 전속력으로 들이받은 A씨 차 때문에 형태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찌그러졌다”며 “이후 앞에 있던 택시와 한 번 더 충돌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 끔찍한 사고로 어머니는 늦은 퇴근길, 가족의 아침 식사로 준비했던 닭갈비 재료를 뒤집어쓴 채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사망했다. 가해자는 경미한 외상만 입은 채 차에서 걸어 나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유씨는 사고 당일 오전 어머니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마지막 대화였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그날 오전 B씨가 유씨에게 “딸, ‘소중한 내 삶’ 영어로 알려줘”라고 물어봤고 유씨는 “My precious life”라고 답장했다. B씨는 카카오톡 프로필 메시지를 딸이 알려준 대로 바꿨다고 한다. 그러나 이날 발생한 사고로 B씨는 소중한 딸의 곁을 떠나게 됐다.

유씨는 “어머니는 해외 파견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20년 가까이 가정의 기둥 역할을 했다”면서 “봉사 단체의 임원으로서 주위에 온정을 베푸는데 열과 성을 다했다”고 회상했다. 또 “‘갑자기 엄마가 영영 집에 돌아오지 못한다면’이라는 가정 하나만으로도 국민 여러분 가슴이 서늘해지시리라 생각한다”며 “그렇기에 제게 힘을 실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유씨는 “사건 발생 닷새 뒤 가해자는 장정 넷을 대동해 와서는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곤 기계적인 자세와 목소리로 형식적인 사과만 읊었다”며 “이런 사람이 다시 음주운전하는 것을 두려워하겠느냐. 재범 방지 차원에서 더욱 엄중히 처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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