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구 및 4~5회 승부 약했다’ 127승 윤성환, 변화 추구할 때

Է:2019-03-01 11:53
:2019-03-0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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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기간 1년, 연봉 4억원, 인센티브 6억원.’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38)이 지난달 말 삼성과 맺은 FA 계약 내용이다. 4년 전 80억원의 FA 대박을 터뜨렸던 것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하다.

윤성환은 우승 주역 베테랑이 모두 떠난 삼성에서 선발 마운드를 꾸준히 지켜온 유일한 토종 에이스다.

윤성환은 2004년 2차 1라운드 8순위로 입단했다. 15년 동안 8차례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2009년에는 14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17승까지 올렸다.

삼성에서만 뛰었다. 2013년부터 5년 연속 170이닝을 책임진 투수였다. 통산 393경기에 출전해 127승 91패, 1세이브 28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16이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해다. 지난해 24경기에 출전해 117.1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퀄리티스타트는 5차례에 불과했다. 5승 9패, 평균자책점 6.98에 그쳤다. 피안타율은 0.333이나 됐다. 홈런은 28개나 맞았다.

삼성은 올해 양창섭(20)과 최채흥(24), 최충연(22)으로 대표되는 젊은 선수 중심으로 토종 선발 마운드를 꾸린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양창섭이 팔꿈치 통증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조기 귀국했다. 최채흥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충연은 지난해 70경기, 85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이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여기에서 심창민(26)의 상무 입대로 불펜도 헐거워졌다.

윤성환의 역할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말이다. 윤성환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낸다면 불펜의 과부하를 덜고 여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윤성환 개인적으로도 선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된다.

윤성환은 지난해 초구 승부부터 약했다. 32안타, 7홈런을 내주며 피안타율이 0.368이나 됐다. 투볼 원스트라이크 때는 피안타율이 0.488까지 치솟았다. 투스트라이크 스리볼 상황에서도 4할이 넘는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또 이닝별로 보면 4회가 약했다. 38안타로, 피안타율이 0.432였다. 5회 역시 0.368이나 됐다. 선발 투수의 기본인 5회를 채우기가 버거웠다.

윤성환은 구속보다는 날카로운 제구력으로 대결하는 투수였다. 공격적인 투수였다. 조금은 변화가 필요하다. 127승을 만들어낸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윤성환이 부활해야 삼성도 가을야구를 말할 수 있게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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