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클럽 버닝썬의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 동의자 20만명을 넘기면 청와대는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버닝썬’ 사건은 클럽 내 마약 유통, 성 접대 의혹 등이 추가로 제기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상태다.
‘공공연한 여성 대상 약물 범죄 처벌과 버닝썬을 비롯한 클럽, 유흥업소와 경찰 간의 유착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 및 처벌을 하라’는 제목의 청원은 지난달 29일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왔다. 청원은 청원 마감일인 28일을 하루 남겨두고 27일 오후 2시 기준 20만5734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조건을 충족했다.

청원인은 “사태의 핵심은 클럽과 유흥업소 운영 관리인들의 의도적 약물 사용이 의심되는 납치 및 폭행, 뇌물수수와 유착 비리, 경찰의 업무 수행 중 비리”라며 “전국적으로 유착관계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구글에 검색만 해도 10분 이내로 ‘데이트 약물’이라고 파는 것을 쉽게 구할 수 있다”며 “강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국 남성들을 통해 강간 문화는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이런 악행을 멈출 수 있는 강력한 조치와 이미 뿌리내린 유흥업소와 경찰 간의 유착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 및 처벌을 부탁한다”고 적었다.
버닝썬 사태는 지난해 12월 20일 김상교씨가 클럽 관계자와 출동한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김씨는 ‘클럽 관계자들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으나 출동한 경찰에게 오히려 더 심한 폭행을 당했다’면서 클럽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경사 ***, 경장 *** 외 버닝썬에서 뇌물 받는지 조사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해당 청원은 3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후 버닝썬 내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버닝썬 이문호 대표는 참고인 신분으로 세 번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으며 마약 유통 및 투약 의혹을 극구 부인해왔다. 그러나 경찰이 이 대표의 머리카락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26일 마약류가 검출됐다. 버닝썬 클럽 영업사장인 한모씨 역시 ‘풍선마약’으로 불리는 환각물질인 해피벌룬을 흡입, 유통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대표와 한 사장을 출국 금지하고 추가 증거 확보를 위해 27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버닝썬의 사내 이사였던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승리를 둘러싼 성접대 의혹도 불거졌다. SBS funE는 26일 “2015년 12월 승리와 투자회사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가 함께 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리홀딩스는 승리가 배우 박현별의 남편인 유씨가 공동 대표로 있던 투자회사다. 승리는 최근 입대를 이유로 대표직을 사임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26일 “해당 기사가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다”며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 해명에도 논란이 커지자 승리는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승리는 27일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 한 달간 제기된 불편한 이슈들에 대해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하루라도 빨리 해당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YG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진 않았다”며 “추후 연락이 오면 승리 측과 출석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문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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