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 입성 후 첫 일정이었던 북한대사관 방문을 26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각·한국시각 오후 7시)쯤 마무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13분 중국과 베트남 접경지역인 동당역에 전용 열차를 타고 도착했다. 지난 23일 평양에서 출발한 지 3박4일 만이다. 이후 역에 나온 베트남 환영단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오전 8시22분 전용차에 올라탔다. 2시간30분에 걸쳐 하노이까지 이동했고, 오전 11시쯤 숙소인 멜라니아호텔에 들어갔다.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던 김 위원장이 호텔 밖으로 나온 것은 6시간 정도가 지난 뒤다. 김 위원장은 5시3분쯤 호텔 입구에 대기하고 있던 전용차에 다시 탑승했다. 김 위원장을 태운 차량은 5분 거리인, 레닌공원 인근의 북한 대사관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은 대사관 정문 앞에서 하차해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대사관 방문에는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이 건물에 들어서자 대기하고 있던 대사관 관계자들은 “만세”를 외치며 환호했다.
김 위원장의 첫 하노이 일정은 1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김 위원장은 다시 전용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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