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심전도 검사만으로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심부전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심부전은 심장질환의 마지막 종착역으로 조기 검진을 통한 빠른 진단이 매우 중요하지만 반드시 심초음파와 같은 정밀 검사를 거쳐야 진단이 가능했다.
국내 유일의 메디컬컴플렉스(의료복합체)인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심장내과 김경희 과장과 권준명 인공지능빅데이터센터장(응급의학과 과장)으로 구성된 인공지능빅데이터 연구팀이 심전도만을 이용해 심부전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비교적 간단한 검사인 심전도 검사를 통해 높은 정확도로 심부전을 진단할 수 있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김경희 과장과 권준명 인공지능빅데이터센터장이 공동 1저자로 논문을 발표했으며, 대한심장학회지(KCJ)에 게재될 예정이다.
김경희 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심부전의 가능성을 판단하고, 필요시 심초음파 등의 확진 검사를 시행해 심부전을 조기에 예측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인공지능 및 의료빅데이터 기반의 임상 연구가 의료계에서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인공지능 의료솔루션 개발기업 뷰노와 함께 인공지능으로 심정지 환자의 위험 징후를 찾아내는 '이지스(AEGIS)’ 시스템을 구축, 기존에 예측하지 못한 심정지 환자를 미리 찾아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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