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2일 “인도의 신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 남방정책 간에 시너지 효과가 있다. 한국과 인도의 특별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 강화하기 위한 강력한 플랫폼으로써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인도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이렇게 밝혔다.
인도의 신 동방정책은 경제·외교 영토적으로 고립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벵골만· 아세안·동북아·미국 등 동쪽으로 외연을 점차 확대하는 정책이다. 외교다변화를 위한 문 대통령의 신남방 정책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문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한 후, 우리는 큰 관계 진전을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이룰 수 있었다”며 “우리의 미래관계 진전을 위한 로드맵은 우리의 사람·평화·번영이라는 공통비전에 기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는 한국을 인도의 경제 대전환에 있어서 소중한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 두 나라 간의 무역 및 투자관계는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는 두 나라 교역을 2030년까지 500억 달러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인프라·항만개발·해양·식품가공·창업·중소기업 분야의 협력을 더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모디 총리는 “전략적 협력 차원에서 방위산업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예가 한국산 무기 K-9 자주포를 인도 육군 무기에 접목하는 것”이라며 “방위산업에 현저한 협력 증진을 위해 한국과 인도는 국방기술 및 공동생산을 위한 방위산업 협력 로드맵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특히 “문 대통령이 직접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줘서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다 대통령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확고한 확신과 인내에 경의를 표하고, 그 덕분에 얻은 결과를 축하한다. 앞으로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의 평화와 안정뿐 아니라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양국의 협력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에는 1 더하기 1은 11이 된다는 격언이 있다고 한다. 인도와 한국이 계속해서 서로 힘과 지혜를 모으며,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산술할 수 없는, 큰 성과를 이루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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