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임기준(28)은 2010년 2라운드 14순위로 지명됐다. 벌써 10년 차다. 계약금 1억원을 받을 만큼 좌완 투수로 기대가 컸다.
그러나 2012년이 돼서야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단 3경기였다. 3이닝을 소화하며 6실점해 평균자책점 18.00을 기록했다. 시즌 뒤 경찰 야구단에 들어가 군 문제를 해결했다.
제대 후 2015년부터 1군에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선발로 시작했지만, 불펜으로 돌려졌다. 17경기에 나와 34이닝을 소화했다. 1승 3패, 평균자책점 6.62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19경기에 등판해 31.1이닝을 책임졌다. 2패 1세이브 1홀드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6.03을 남겼다. 2017년에도 활약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15경기에 등판해 22이닝을 던졌다. 1패 1세이브 2홀드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2018년 심동섭(28)이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하면서 임기준은 유일한 좌완 불펜 요원이 됐다. 55게임에 등판했다. 56이닝을 소화하며 5승 1패 2세이브 8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54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연봉도 1억원으로 급상승했다.
2019년 시즌이 기대됐다. 그런데 1군 스프링캠프 합류를 앞두고 어깨 통증이 왔다. 1군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일각에선 갑작스레 많이 던지다 보니 몸에 무리가 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행히 함평 재활군에서 몸을 만들었고, 21일 2군 캠프행을 지시받았다.
임기준은 2010년 데뷔 이후 지난해까지 109경기에 나와 146.1이닝을 소화했다. 그런데 볼넷이 101개나 된다. 제구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안타 또한 165개로 너무 많다. 다듬어야할 부문이 많다는 의미다.
현재 KIA는 부상 병동이다. 선발 전환을 노리던 윤석민(33)과 주전 3루수 이범호(38), 마무리 투수 후보 김세현(32)까지다. 다행히 김세현은 임기준과 함께 2군 대만 캠프에 합류한다. 그러나 주전 포수인 김민식(32)마저 2군 캠프로 향하면서 KIA 전력이 완전체로 시즌을 시작할지 미지수다. 벌써부터 가을야구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기준의 조기 회복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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