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고를 졸업했을 무렵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해 원광대에 진학했다. 한때 좌익수로도 뛰었지만, 본업인 포수로 대학 리그에서 이름을 날렸다. 2012년 2라운드 11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지명됐다. 계약금은 1억4000만원이었다.
KIA 타이거즈 김민식(30)이다. SK 입단 첫해 2군에 머물다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1군 진입은 2015년이다. 23경기에 나와 24타수 4안타, 타율 0.167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백업 포수로 올라섰다. 88경기에 나와 144타수 37안타, 타율 0.257을 올렸다. 2홈런, 14타점, 17득점을 올렸다. 다만 실책이 7개로 다소 많았다.
2017년 4월 7일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다. 4대 4 트레이드였다. KIA에선 외야수 노수광, 외야수 윤정우, 포수 이성우, 포수 이홍구가 SK로 옮겨갔다. SK에선 외야수 이명기, 내야수 노관현, 내야수 최정민, 포수 김민식이 KIA로 이적했다.
주전 포수 반열에 올랐다. 137게임에 출전해 352타수 78안타, 타율 0.222를 기록했다. 4홈런, 40타점, 39득점을 올렸다. 도루도 3개나 됐다. 도루 저지율은 37.8%나 됐다. 931.1이닝을 책임지며 실책 8개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5게임에 출전해 12타수 2안타, 타율 0.167을 기록했지만, 실책 없이 포수 자리를 지켰다. 연봉은 1억5000만원까지 올라갔다.
기대감이 커진 지난해 125게임에 출전해 310타수 76안타, 타율 0.245를 기록했다. 홈런 6개, 37타점, 53득점을 올렸다. 도루도 5개나 기록했다. 다만 도루 저지율이 21.1%로 급격히 떨어졌다. 한승택(25)의 50%와 비교가 됐다. 실책은 4개였다. 특히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범한 실책 2개는 뼈아팠다. 연봉은 1억4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주변의 우려가 커졌다. 외부 영입설까지 나돌았지만, 전력 보강은 없었다. 그런데 김민식이 1군 스프링캠프에서 중도 탈락했다. 2군 캠프행을 지시받았다. 주전 포수의 2군 캠프행은 예사롭지 않다. 주전 포수 자리를 놓고 무한 경쟁을 시키겠다는 코치진의 전략이 엿보인다. 김민식이 주변의 우려를 씻어내고 주전 자리를 다시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