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서 “핵실험이 없는 한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핵화 시간표가 없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그간 반복해온 속도 조절론의 연장선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화법에 대해서는 기대치를 낮추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고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만일 핵실험이 있다면 그것은 또 다른 협상이다. 그러나 핵실험은 없다”며 “북한의 비핵화 스케줄과 관련해서는 긴급한 시간표를 갖고 있지 않다(I have no pressing time schedule)”고 밝혔다.
이어 “나는 북한의 궁극적인 비핵화를 보고 싶다”면서 “우리는 궁극적으로 그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과 김 위원장은 핵무기 제거와 관련해 마음 속에 매우 긍정적인 것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7일과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와 상응조치 등에 대해 논의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갖고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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