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의 평일 일과 후 외출이 2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당초 국방부에선 ‘외출 중 음주 금지’ 방안이 마련됐지만 ‘가벼운 음주’에 한해 허용키로 했다.
국방부는 31일 “의무복무 중인 병사들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하고, 작전·훈련 준비 등을 위한 충분한 휴식 등을 보장하기 위해 2월 1일부로 평일 일과 후 외출을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8월부터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13개 부대를 대상으로 평일 일과 후 외출 시범운영을 한 결과,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문제가 없는 가운데 소통과 단결, 사기진작, 평일 가족 면회, 개인 용무의 적시 해결 등 긍정적 측면이 많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우려한 군 기강 해이 및 부대 임무 수행에서의 문제점은 식별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평일 외출 허용 시간은 오후 5시 30분부터 저녁 점호 전인 9시 30분까지 4시간이다. 자기 계발, 병원 진료, 면회 등 개인용무를 위해 한 달에 두 차례까지 허용된다. 포상·격려 차원의 소규모 단결활동은 지휘관 허가를 받아 횟수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부대의 임무 및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평일 외출이 어려운 부대는 부대장 재량하에 외출시간 또는 외박(휴가) 일수를 확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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