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산불 진화를 위한 초대형헬기(S-64) 2대가 도입되고 IT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산불 예방 체계가 가동된다.
또 최근 가뭄과 건조 기후가 장기화되며 산불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2월1일부터 5월15일까지 ‘봄철 산불조심기간’이 운영된다.
산림청은 3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19년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산림청은 우선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취약시기 전국 300여 개 기관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산불방지 대응태세를 강화한다.
건조한 기후로 산불이 날 가능성이 큰 봄철(1.25~5.15)과 가을철(11.1~12.15)에는 산불조심기간을 운영한다. 대형산불 발생이 우려되는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대응한다. 이 기간 중앙 및 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는 비상근무를 24시간 체제로 강화한다.
과학기술을 활용한 원인별 맞춤형 산불예방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산불감시원,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등 산불방지 인력 2만2000명을 투입해 산불취약지역을 감시하고 불법행위를 단속한다. 전체 산불 원인의 36%를 차지하는 입산자 실화를 막기 위해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은 한시적으로 입산과 등산로를 통제한다.
특히 정보통신(IT)기술이 적용된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신고부터 진화 완료까지 현장 영상, 진화자원 투입, 산불확산 분석 등 중앙산불상황실·유관기관 등과 산불상황을 공유한다.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도 강화된다.
산림청은 산불현장에 통합지휘본부를 가동해 소방·군·경찰 등 유관기관과 공조하고, 국유림관리소장 등 ‘산불현장지휘지원단’을 현장에 파견해 지자체장의 통합지휘를 지원한다.
또 초동진화를 위해 산림헬기 47대와 지자체 임차 66대를 상시 운영하는 한편 유관기관 헬기(소방 28, 군 16)와 공조진화를 추진한다.
특히 공중진화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말 초대형헬기(S-64) 2대가 추가로 도입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현재 운영 중인 노후 헬기를 연차적으로 교체·확충하고 정비프로그램과 안전대책을 강화한다.
빠른 상황 전파와 주민 대피를 위해 산불발생 또는 산불발생 위험 상승 시 긴급재난문자(CBS)를 발송하고, 산불상황을 신속하게 언론에 제공한다.
이밖에 산림청은 ‘산불전문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해 체계적으로 산불 원인을 조사하고, 사후평가·분석을 통해 유사사례의 재발을 방지한다.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기후변화로 산불이 연중화·대형화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상시 대응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산행 시 흡연과 불씨 취급을 금지하는 등 적극적인 산불예방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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