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시베리아 호랑이 새끼들이 러시아 국립공원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호랑이는 백두산 호랑이라고 부르는 한국 호랑이와 같은 종이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 위치한 ‘표범의 땅’ 국립공원은 공원에 설치된 관찰 카메라에 포착된 새끼 호랑이들의 모습을 페이스북에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영상 속 새끼 호랑이들은 모두 네 마리로, 언덕 위로 올라와 함께 뛰놀기도 하고 장난도 치며 보는 이를 흐뭇하게 한다. 밤중에 찍힌 장면도 있는데 어미는 새끼들을 혀로 깨끗이 핥아주며 지극 정성으로 보살핀다.
연구원 디나 마추키나는 “새끼 호랑이들은 생후 3, 4개월 정도 됐다. 이들 호랑이는 앞으로 2, 3년 동안은 어미의 보살핌을 받게 되며, 그 후에는 각자 흩어질 것이다”라며 “이번 영상은 정말 귀중한 자료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새끼 호랑이들은 좀 더 커서 어미를 따라나설 때 관찰 카메라에 포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8만㏊ 규모의 공원은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 호랑이나 표범 등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됐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우리가 흔히 백두산 호랑이라고 부르는 한국 호랑이와 같은 종으로, 아무르 호랑이라고도 하며 현존하는 호랑이 중 가장 몸집이 크다.
김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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