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오사코 유야의 멀티골을 앞세워 이란을 꺾고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은 28일(한국시간) 밤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UAE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이란을 만나 3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2011년 이후 8년 만에 다섯 번째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경기 시작 전까지만 해도 팽팽한 대결이 예상됐다. 일본과 이란은 다른 4강 대진인 UAE-카타르보다 객관적 전력에 앞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터라 이날 경기는 사실상 아시안컵 결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은 오사코 유야, 도안 리츠, 시바사키 가쿠, 요시다 마야, 나가토모 유토 등을 중심으로 4-4-2 전술을 내세웠고 이란은 아즈문, 자한바크시, 하지사피, 데자가, 베이란반드 등을 앞세운 4-2-3-1 전술로 맞섰다.
예상대로 전반은 ‘0’의 균형을 이어갔다. 일본이 경기 시작과 함께 빠른 공격 전개로 이란을 위협하면 이란은 강한 압박 수비로 득점을 노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일본이 집중력을 바탕으로 이란의 골문을 두드렸다. 선제골은 후반 11분 터졌다. 일본의 미나미노 타쿠미가 이란 선수와 볼 경합을 하던 중 넘어졌다. 미나미노는 끝까지 볼을 잡아내기 위해 엔드라인까지 달렸고 이란 선수들은 심판을 쳐다보며 항의했다. 그 사이 미나미노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오사코가 헤더 슈팅으로 득점, 1-0으로 앞섰다.
후반 18분에도 이란의 위기는 계속됐다. 수비수의 실수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결국 VAR 판독 끝에 일본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어 오사코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일본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하라구치 겐키가 쐐기포를 터트리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43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 이란은 유독 아시안컵에서 일본만 만나면 약해졌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네 번 만나 2무 2패를 기록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