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단체 녹색연합이 청와대 설 선물을 받은 뒤 과대포장을 지적했다. 이를 놓고 “환경단체에서 온당하게 지적할 문제”라는 의견과 “성의를 무시한 트집”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녹색연합은 23일 SNS에 “환경을 위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녹색연합으로 청와대의 설 선물이 도착했다”며 선물을 꺼내 포장을 분리한 사진 네 장을 올렸다. 사진은 포장 상자, 다식세트의 플라스틱 포장재, 술병을 고정한 스티로폼 포장재다.
이 단체는 “전통한과, 다식 세트, 전통술이 왔다. 맛있게 먹긴 했는데… 내용물에 비해 너무 많은 포장 쓰레기 어쩔(어떻게 하면 좋겠는가)”이라며 “추석에 그냥 쌀로 주시면 어떨지”라고 제안했다.
녹색연합은 ‘#설선물_과대포장의_나쁜예’ ‘#과대포장’ ‘#대한민국’ ‘#청와대’ ‘#환경부’ ‘#플라스틱제로’ ‘#제로웨이스트’를 해시태그로 덧붙였다.

청와대는 설을 앞두고 사회 분야별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과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등 1만여 명에게 선물을 보냈다. 선물은 경남 함양의 솔송주, 강원 강릉의 고시볼, 전남 담양의 약과와 다식, 충북 보은의 유과 등으로 구성됐다.

녹색연합의 과대포장 지적을 놓고 양론이 나왔다. 녹색연합 SNS와 커뮤니티에서 네티즌들은 “선물을 받은 태도로 보기 어렵다” “차라리 먹지 말고 반송하라” “예의가 없다”는 항의가 나왔다. 이 틈에 “환경단체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지 않으면 누가 하느냐”는 반박도 있었다.
현재 녹색연합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저희 쪽에서 계정을 닫은 것은 아니고 인스타그램 측에서 그렇게 한 것 같다”며 “로그인이 되지 않고 있다.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슬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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