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이 전승 행진을 이어나감과 동시에 리그 단독 1위로 도약했다.
그리핀은 2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펼쳐진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완승했다. 1세트역전승을 거둔 그리핀은 2세트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무패 행진은 계속된다. 그리핀은 이날 승리로 시즌 초반 3경기 세트 전승(세트득실 +6)을 기록, 리그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한 한화생명은 2승1패(세트득실 +1)로 단독 5위 자리에 머물렀다.
바이퍼 펜타킬… 전투만으로 역전한 그리핀
양 팀 모두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그리핀은 ‘소드’ 최성원, ‘타잔’ 이승용, ‘초비’ 정지훈, ‘바이퍼’ 박도현, ‘리헨즈’ 손시우가 마우스를 잡았다. 한화생명은 ‘트할’ 박권혁, ‘보노’ 김기범, ‘라바’ 김태훈, ‘상윤’ 권상윤, ‘키’ 김한기가 선발 출전했다.
그리핀은 사이온-세주아니-아칼리-카이사-라칸을 골랐다. 탑과 정글에 단단한 탱커를 배치하고, 아칼리와 카이사로 이어지는 캐리 라인을 구축했다. 한화생명은 우르곳-신 짜오-리산드라-애쉬-탐 켄치를 선택했다.
그리핀은 한화생명에 초반 리드를 빼앗겼다. 이들은 4분과 5분, 세주아니의 연속 바텀 갱킹으로 탐 켄치를 두 차례 잡아냈다. 그러나 한화생명의 날카로운 카운터 갱킹에 급소를 맞았다. 세주아니가 정글에서 2연속 전사해 상대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그리핀이 불리했던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이들의 장기, 대규모 교전에서였다. 그리핀은 29분 자신들의 정글에서 대규모 교전을 전개, 절묘한 어그로 핑퐁으로 에이스를 띄웠다. 내셔 남작을 사냥한 이들은 34분 전투에서 또 한 번 승리를 거둬 글로벌 골드를 역전했다.
경기를 끝내는 방법마저도 그리핀다웠다. 버프를 두른 그리핀은 1-3-1 스플릿 작전으로 한화생명을 압박했다. 그리고 일순간 장로 드래곤을 사냥하던 한화생명을 덮쳤다. 이들은 카이사의 펜타 킬에 힘입어 낙승을 거뒀고, 그대로 한화생명 넥서스를 파괴했다.
다섯이서 하나같이…전투에서 웃은 그리핀
양 팀 모두 교체 없이 2세트에 임했다.
그리핀은 사이온-녹턴-아칼리-루시안-피들스틱을 선택했다. 선공권을 가진 챔피언을 대거 선택, 원하는 시기에 대규모 교전을 전개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 한화생명은 우르곳-신 짜오-말자하-빅토르-쓰레쉬로 맞대응했다.
그리핀은 3분 만에 퍼스트 블러드를 기록했다. 녹턴이 이른 시간 바텀 다이브를 시도해 쓰레쉬를 처치했다. 그리핀은 8분경 자신들의 정글에서 난전을 벌여 2킬씩을 맞교환하는 데 그쳤지만, 곧이어 바텀과 탑에서 연속 킬을 가져가며 운영에 속도를 냈다.
그리핀 챔피언들의 총구는 2세트에도 불을 뿜었다. 14분 바람 드래곤 둥지 앞 전투에서 절묘한 어그로 핑퐁으로 사상자 없이 3킬을 가져갔다. 22분에는 정글에 머물던 한화생명을 급습해 3킬과 내셔 남작 버프를 전리품으로 챙겼다.
그리핀은 25분경 아칼리의 더블 킬에 힘입어 한화생명 바텀에 구멍을 냈다. 이들은 재정비 후 재차 한화생명 본진으로 진격, 과감하게 대규모 교전을 전개해 에이스를 띄웠다. 한화생명의 넥서스는 28분 만에 재가 됐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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