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 측이 온라인에 돌고 있는 2차 가해성 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심 선수는 상습 성폭력에도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조 전 코치의 무고를 주장하는 글이 확산됐다. 글쓴이는 조 전 코치에 대한 언론 보도를 “인격 살인”이라고 규정한 뒤 “라커룸에서 어떻게 성폭행을 하느냐”고 주장했다. 심 선수가 피해 장소로 지목한 한국체육대학교·진천선수촌 라커룸에서는 성폭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심 선수가 특혜를 받아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심석희가 황제훈련을 받아온 것 아니냐”면서 “조 전 코치가 다른 선수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심석희만 애지중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이 모여서 (조 전 코치)변호인께 진술 좀 해서 사법기관에 거짓과 과장이 밝혀지도록 하자”고 했다.
심 선수 변호인 측은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심 선수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용기를 낸 심 선수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22일 머니투데이에 밝혔다.
조 전 코치는 지난해 9월 상습상해 등의 혐의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심 선수가 “만 17세 때부터 4년간 성폭력도 당했다”며 조 전 코치를 추가 고소하면서 양측은 성폭력 혐의에 대해서도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됐다. 조 전 코치는 성폭력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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