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진행된 제 50대 대한변협 회장 선거 사전 투표에 전국 2만1233명 변호사 중 7635명이 참여하면서 35.95% 투표율을 기록했다. 2013년 변협 회장 선거가 직선제를 도입한 이래 가장 높은 사전 투표율이다.
단독 후보로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전 서울지방변호사 회장인 이찬희 변호사(54·사법연수원 30기)는 20일 “선거 하루 만에 투표율이 3분의 1을 넘겼다. 다들 놀라고 있다”면서 “변호사들의 유례없는 투표율은 변호사회가 처한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협 회장 선거가 단독 후보로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칙에 따라 단독 후보가 변협 회장에 당선되려면 전체 회원 3분의 1인 약 7100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투표율이 낮으면 찬성표가 더 많더라도 이 기준을 못 채워 선거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던 이유다.
이 변호사는 “단독 후보로 출마할 때는 이 정도의 투표율도 생각 못했다”면서 “다만 지금의 투표율은 변호사들의 참여율이지 이찬희에 대한 찬성이 아니다. 3분의 1 참여가 아니라 3분의 1 지지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대표를 감안한다면 적어도 5000명 변호사의 투표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변협 회장 선거는 18일 사전 투표를 마무리 하고 21일 본 투표를 남겨 두고 있다. 과거 선거에서 사전 투표 투표율이 본 투표보다 높은 편이었다.
이 변호사는 “변협이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면 전체 회원의 강력한 지지가 있어야 한다”면서 “21일 투표에서 1만명 넘는 회원이 투표장에 나와 힘을 실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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