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면피 예천군의회 의원들을 배출한 예천 군민으로서 몸둘 바 모르는 부끄러움으로 대국민 사과를 드립니다.”
경북 예천군 이장들이 19일 오후 군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예천군의회 의원과 사무국 직원들의 해외연수 기간 중 여행 가이드 폭행 사건이 일어난 일을 ‘국격을 떨어뜨린 국제적 망신’으로 규정했다. 예천군의회가 ‘조폭집단’이냐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가이드를 때린 예천군의회의 박종철 의원은 상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박 의원의 적나라한 폭행 장면이 공개된 데 이어 항공료 조작 의혹까지 일며 사태는 국민적 공분으로 비화했다. 급기야는 예천 농산물 불매운동도 벌어졌다. 이장들은 물론 종교단체, 농민회 등도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에 나섰다.
이장들은 성명에서 “진정성 있는 반성이 아니라 사태를 모면하기 위한 변명과 거짓말로 군민을 속이는 예천군 의원들에 대해 전원 사퇴를 촉구한다”고 했다.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사퇴 촉구 서명운동을 계속 추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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