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인천서구청장은 1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시의 매립지 특별회계가 지난해 200억원보다 5배 많은 1006억원으로 늘어났다”며 “서구의 미래를 위한 인프라 구축비용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루원시티에 인천지방국세청 유치 사실상 확정됐는지요.
“잘 아시다시피 인천 및 경기 서북지역 국세업무를 담당할 ‘인천지방국세청’이 인천에 신설 되었어요. 인천에 이런 주요 기관이 들어선다는 것은 서구를 넘어 인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서구입장에서는 당연히 인천지방국세청 본청사가 루원시티에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어요.
지난 9일에도 중부지방국세청 관계자들을 만나 루원시티가 인천지방국세청 본청사가 올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라고 설명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웠습니다. 서구민의 간절함을 전달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구 루원시티에 인천지방국세청 유치는 장기간 지체되고 있는 루원시티의 성공적인 사업추진과 주변 지역까지 활성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 ‘인천지방국세청’과 더불어 인천시 제2청사 유치 등을 통해 루원시티를 명실상부한 행정교육복합타운으로 만들 것입니다.”
-매립지 특별회계 1006억원은 어떻게 쓰실 예정인지 알려주시죠. 악취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있나요.
“매립지 특별회계를 2018년 보다 5배 많은 1006억원을 확보했습니다. 총 47개 사업입니다. 매립지 특별회계 목적은 수도권매립지 주변환경문제를 개선하는데 쓰여 지는 만큼 서구의 환경개선 사업에 중점적으로 사용됩니다.
먼저 깨끗한 서구를 만들기 위한 클린서구 환경개선사업으로 도로청소 용역, 청소차량 구입, 매립지 진입도로 클린로드 장비 설치, 악취&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 구축, 나진포천 환경정비 사업 등에 약 200억원이 편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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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주민들을 위한 주민편익사업으로 불로, 원당, 가좌지역에 복합체육관을 건립하는데 483억원을 편성했습니다. 둘레길 조성, 당하어린이·반월근린공원·경서근린공원 등 공원 조성사업, 청라 하천변 생태길 조성 등 쾌적한 주변 환경 조성을 위해 약 25억원이 편성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드림로 도로개설, 원당대로·봉수대로 정비공사 등 도로정비 공사에 약 300억원이 편성되어 있습니다.
서구의 가장 큰 현안 중 하나가 악취문제입니다. 이를 해결 하기 위해 직속 전담기구인 ‘악취전담관’을 지정 및 전담부서를 신설했습니다. 환경전문가로 구성된 ‘클린 서구 환경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2019년도는 ‘악취로부터 해방을 위한 원년의 해’를 목표로 설정해 과학적인 악취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민·관·전문가·기업체가 모두 협력하여 악취 없는 클린서구 조성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악취 통합 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실시간 유해대기 측정차량”을 구입해 과학적인 악취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며, 전문가들의 의견과 악취실태조사 용역을 통해 정밀한 악취진단을 실시하고 악취발생원에 대한 각각의 개선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26일 인천시와 서구의 공동합의문을 통해 서구에 밀집되어 있는 환경유해시설로부터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인천시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주민대표, 사회시민단체, 환경전문가, 관계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인천광역시 클린서구 환경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서구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입니다.”
-참여예산 200억원을 활용해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은 어떤 것입니까.
“주민들이 구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데 주민참여예산제가 큰 역할을 합니다. 서구는 2012년부터 주민참여예산을 시행했는데요. 그동안의 실적은 저조했죠. 2019년에 이를 대폭 늘려 본 예산에 121억원을 확보하고 올해 추경까지 포함해서 200억원까지 늘릴 것입니다.
금년도 본예산에 반영된 사업은 총 96건으로 어린이, 청소년, 노인, 취약계층 등의 다양한 계층에서 제안된 사업과 경로당 건립 등 수년간 건의되어 온 주민 숙원사업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0억원의 규모는 전국 최대입니다. 앞으로도 서구의 발전과 안전 등 주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사업,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업, 일자리 창출 사업,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등과 같은 사업에 과감히 반영 할 것입니다. 주민참여예산은 주민들이 우리가 사는 공동체에 관심을 갖게 하는 중요한 창구역할을 합니다. 내가 사는 주변에 관심을 갖고,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제안을 하는 겁니다. 구에서는 예산 지원을 하구요. 그래서 좀 더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데 민과 관이 함께 해 나가는 거죠.”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해법은 어떻게 만들어 가실건가요?
“청라지역 주민들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간의 갈등요인은 결국, 국내·외 경기와 맞물린 투자유치의 어려움과 적기 진행되지 못한 개발사업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인천시와 함께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실 청라 지역의 현안은 많습니다.
청라 G–시티부터 시티타워문제, 주변의 주물공단 문제, 청라 지역에 있는 심곡천 문제 등 현안이 많습니다. 또 청라 소각장 문제도 있죠. 한번에 싹 해결 될 수 없는 문제들입니다. 많은 고민과 해결방법을 찾아야 하는 거 죠. 이런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고요. 서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고 있습니다.
올해 우선 하천을 정비합니다. 도심의 하천이라 할 수 없을 만큼 관리가 되지 않은 하천을 정비합니다. 예산도 확보 했어요. 주물공단 이전에도 가속도를 낼 생각입니다. 주물공단 이전 문제는 지난해 인천시와 협의한 서구 환경문제 중 하나죠. 계획된 사업들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정책적 방향이 주민의 생각과 일치되지 않음에 따른 갈등상황은 민주주의에 있어 언제나 발생될 가능성 있습니다만 지역주민이 이기주의로 내몰리지 않도록 행정의 조정 역할을 수행하고 주민을 대변해 서구 목소리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 대한 대체매립지가 상반기 중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수도권쓰레기매립지는 어떻게 사용하실 생각인지요.
“서구를 넘어 인천시의 큰 현안이 수도권매립지 문제입니다. 수도권매립지 문제의 해답은 간단합니다. 대체매립지를 빨리 찾는 것입니다. 대체 매립지 없이 매립지를 종료 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올 3월이면 대체매립지 문제가 마무리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체매립지 문제가 매듭지어 지면 다음은 현재 수도권매립지 내에 있는 유휴부지 활용에 대한 문제가 대두될 것입니다.
사실 매립지 내에는 활용가치가 높은 유휴부지가 많습니다. 인천시와 협력해서 유휴 부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죠. 활용 방법에 대해서는 시민들, 전문가들과 함께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서 매립지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가치 있게 활용할 것 인가를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야 합니다.
제가 제안한 청소년 미래전당 건립, 시민공원 건립, 친환경 영농사업 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들이 제안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들을 공론화를 거쳐 하루 빨리 30여 년 동안 피해를 입은 서구민들에게 돌려주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검단신도시 개발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발지연에 따른 주민들의 피로감도 적지 않은데요. 인천도시공사와의 협력은 잘되고 있나요.
“수도권 균형발전 및 주거 복지 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면적 380만평, 계획인구 18만 여명 규모의 검단신도시 택지개발사업은 지난 2007년 지구 지정 이후 외환위기 및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었습니다만 지난 2017년, 1단계 조성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2019년 1월 현재 공정률 50%에 달합니다.
금년 상·하반기에 2,3단계 조성 공사를 모두 착공할 예정으로 2023년 전체사업 준공을 목표로 정상추진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인천1호선 검단연장, 원당~태리 간 및 검단~경명로 간 도로 개설 등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검단경찰서 및 소방서, 서북부지원 및 검찰지청 등 검단신도시의 성공을 위하여 앵커시설 유치에 대하여도 사업시행자 및 관련기관과 지속 협의 중에 있습니다.
또한 인천도시공사에서는 검단신도시를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형 신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복합문화상업공간 조성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특화계획 구역에 대한 검토 연구 용역을 착수 한 바 있습니다.
용역 초기 진행 과정에서 합리적이고 성공적인 방향으로 개발 컨셉 및 특화구역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인천도시공사에게 우리 구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긴밀하게 협의 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18만 계획인구에 걸맞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주민편익시설(문화·체육시설, 공원 등)확충에 대하여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공사 진행시 발생 되는 민원에 대하여도 적극 조치해 주민불편을 해소하고 민원이 발생되지 않도록 사업시행자와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갖추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구 1위 자치구가 됐습니다. 그만큼 행정수요도 많아졌다고 할 수 있는데요. 자족도시를 위한 대책은 어떤 것입니까.
“2019년 우리 서구는, 인천시에서 인구 1위, 내륙면적 1위, 재정 1조원 시대를 여는 명실상부한 자치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인구가 늘어나고, 재정규모가 커지는 것은 할 일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인력도 많이 필요하죠. 지난 해 적극적으로 중앙정부에 건의해서 올 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많은 인력을 확보했어요. 2019년에는 120여명의 공무원을 새로이 뽑을 생각입니다. 서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균형 잡힌 구정을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제가 취임 초기에도 말씀드렸지만 자족도시의 성패는 주거는 물론 교통, 교육, 상업, 문화시설 등의 인프라 구축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도시를 만들고, 원도심과 신도시 개발을 균형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추진과 원도심 활성화를 통해 생활권 단절을 극복하고, 가정중앙시장 일대 도시재생 및 석남·가좌권역의 도심 재생 사업과 맞물려 구도심을 소통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며, 석남역세권은 더블역세권 복합개발 추진으로 전통시장과 문화가 어울리도록 할 예정입니다.
검암역세권은 교통과 MICE산업의 거점으로, 청라국제도시는 국제업무단지와 금융의 첨단산업단지의 국제도시로, 검단신도시는 친환경 에너지 자족과 첨단미래도시로, 루원시티는 교육·행정복합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세어도~갯벌~정서진~아라뱃길~수도권매립지를 연결하는 생태문화관광밸트 조성 등 서구 각 지역을 지역 특색에 맞는 테마와 연결하고 미래도시로 디자인해 스마트 에코시티 서구를 만듦으로서 자족도시 조성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서구 내 중소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사업과 해외 판로개척 지원사업, 공업지역 환경정비사업,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쇼핑특화거리 조성, 서구 지역화폐 발행 및 운영, 각종 일자리 창출 사업 시행으로 지역 내 경제활성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노력하겠습니다.”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대책은 어떤 것이 있나요.
“올 3월에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개관합니다. 기업체의 기부금 일부와 서구 재원을 투입해서 규모로는 전국에서 제일 크고,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장애인을 위한 교육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직업교육, 자립생활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타인의 도움 없이 사회인으로써 나아가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2019년에는 장애인일자리사업을 확대 추진합니다. 이를 위해 서구는 자체사업인 찾아가는 시각장애인 안마서비스 사업을 2019년에는 12개월로 확대해 시행하고 미취업 장애인에게 장애유형별 다양한 일자리를 개발해 제공하는 등여 장애인식개선은 물론 사회참여의 기회를 확대하여 추진할 것입니다.
서구 복지예산은 전년대비 16%가 증가한 4126억원입니다. 현장중심의 따뜻한 복지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데요. 치매안심센터시설 확충, 건강생활지원센터 확대운영, 중증장애인 365쉼터 조성 등 찾아가는 따뜻한 복지 정책을 폅니다.
또한 복지와 일자리를 연계하고, 현장중심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서구 지역의 기업들의 사회 공헌 사업을 적극 활용해서 민관이 함께 복지 거버넌스를 만들어 기업과 주민, 그리고 서구청이 함께 하는 따뜻한 복지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서구가 55만의 거대 도시가 되었는데요. 서구민 누구나 편안하고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문화예술에 대한 구민들의 갈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청라의 와인축제와 같은 지역의 대표축제를 어떻게 육성할 예정인지요.
“지난해 청라호수공원에서 제1회 정서진피크닉클래식 행사를 진행했어요. 주민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서구민들이 얼마나 문화 향유에 목말라 있었나 하는 생각을 갖게 했죠. 제가 도시 인프라를 말하면서 문화를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문화가 없는 도시는 아무리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더라도 살고 싶은 도시는 아닌거죠.
도시의 완성은 그 도시의 문화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취임 초부터 문화를 강조했죠.
올해는 세계불꽃축제를 유치하려고 합니다. 물론 정서진피크닉클래식 공연도 확대해서 운영합니다. 세계적인 불꽃 축제는 현재 서울과 부산에서 하고 있는데 올해는 우리 서구에서도 유치하려고 진행 중에 있습니다. 10월을 축제의 달로 만들어서, 서구에서 해오던 축제와 함께 세계불꽃축제를 진행해서 서구 문화를 만들고, 서구 브랜드 가치를 높여 가고자 합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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