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 찬 이승우… “경솔” 비판 속 “집념” 옹호

Է:2019-01-17 09:03
:2019-01-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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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19 아시안컵 16강 진출… 조별리그 C조 3차전서 중국에 2대 0 승리

이승우가 지난 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폴리스 클럽 스타디움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뉴시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물병을 찼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진출을 확정한 한·중전에서 출전하지 못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가진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2대 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3전 전승(승점 9)으로 C조 1위에서 16강에 진출했다.

후반 정규시간 종료를 1분 앞두고 2-0으로 앞서 승리를 확신한 대표팀과 관중석의 환호성 속에서 유독 이승우만 웃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후반 44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빼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했다.

한 경기에서 팀에 주어진 교체 기회는 3차례. 구자철은 마지막 교체 출전 선수였다. 그라운드 사이드라인 외곽에서 몸을 풀던 이승우는 교체 투입할 선수로 자신을 지목하지 않은 벤투 감독에게 불만을 품은 듯 물병·수건을 차례로 걷어찼다. 정강이 보호대를 던지기도 했다.

이승우 특유의 자신감과 승부욕이 드러난 순간이었지만, 경솔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SNS에서 “과하다” “경솔하다”는 지적과 “승부욕을 드러낼 줄도 알아야 한다”는 반론이 나왔다. 기성용은 믹스트존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승우가 어떤 마음이었을지 이해한다. 잘한 행동은 아니다. 타이르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골키퍼 출신 김병지는 경기를 마치고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감독에 대한, 또는 스스로에 대한 (불만을 터뜨린 것인지는) 오직 본인만 알 수 있다. 다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그런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이승우를 다독였다.

이 방송에 함께 출연한 대표팀 수비수 출신 현영민 스포TV 해설위원은 “(교체 결정은) 감독의 고유한 권한이다. 심정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지만 대표팀 전체의 분위기를 봐야 한다”며 “훈련장에서 더 나타내(눈에 띄어) 감독의 믿음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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