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국당이 추천한 5·18 조사위원에 “극우이념 가진 자들” 비판

Է:2019-01-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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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어머니회' 등 5·18 희생자와 부상자 가족들이 14일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 앞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5.18 진상규명조사위원 추천 건으로 면담을 요구하면서 농성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이 발표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 추천인들에 대해 추천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당은 조사위원으로 권태오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차기환 전 수원지방법원 판사 등 3명을 추천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4일 “이들은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 규명 및 사회통합과는 전혀 거리가 먼 인물이다. 이는 5·18영령 및 피해자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역사의 추를 거꾸로 돌리려는 자유당의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논평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추천위원들을 ‘극우이념을 가진 자들’로 규정했다. 그는 이동욱 전 기자를 두고 “1996년 ‘검증, 광주사태 관련 10대 오보·과장’ 기사에서 “광주사태와 관련해서는 거의 모든 오보가 피해자 중심으로 쏠려 있다”면서 “피해자 편을 들면 정의롭다는 생각에 이성을 잃은 결과”라고 주장해 공개 사과 요청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차기환 전 판사에 대해서는 “많은 민간인 사망자들이 진압군이 쓰는 M16이 아니라 M1이나 칼빈 탄알에 맞아 죽었다는 것은 87년 청문회와 사망진단서로 밝혀졌었다”, “광주에서 평화적으로 손잡고 행진하는 시위대를 조준사격한 적 없다” 등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했다고 비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차 전 판사는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으며 특조위 활동을 노골적으로 방해한 것으로 익히 알려진 인물로, 세월호 유가족으로부터 고발까지 당한 사람이다. 고 백남기 씨 사망과 관련해서도 ‘빨간 우의 음모론’을 퍼뜨린 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1 야당인 한국당은 더 이상 5·18 영령 및 피해자분들을 모독하지 말아야 한다”며 “한국당은 5·18 영령 및 피해자분들에게 즉각적인 사과, 추천 위원 철회 및 추천권 반납 등 공당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은 국회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다. 이들은 “한국당은 상식적이고 보편타당한 역사의식을 갖춘 인물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을 다시 추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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