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를 향해 “정치적으로 (나보다) 한참 어리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에게 조언 한 마디를 해달라고 부탁하자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며 “알아듣는 사람한테 조언하는거지”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개그맨 강성범 씨와 함께 촬영한 인터뷰가 14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당대표회의실에서 해당 영상을 촬영한 바 있다. 이 대표가 ‘씀’에 나온 건 지난해 11월 개국 이후 처음이다.
이날 인터뷰는 이 대표와 관련된 연관 검색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관련 키워드는 ‘버럭총리’ ‘남북’ ‘당원게시판’ ‘3·1운동 백주년’ ‘문재인’이 제시됐다.
이중 ‘버럭총리’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홍 전 대표와 관련된 일화가 등장했다. 이 대표는 2005년과 2006년 대정부 질의 때 총리 자격으로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었던 홍 전 대표와 설전을 벌인 인연이 있다.
강씨가 “홍 전 대표 같은 경우 대표님한테 혼나지 않았냐”라고 묻자, 이 대표는 “혼난 건 아니고”라고 답했다. 이어 강씨가 “(둘이) 연배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연배가) 좀 어리다. 정치적으로는 한참 어리고. 그 당시에 그 분이 초선이었나, 재선이었나. 그때 내가 벌써 5선할 때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강씨가 “꼬마군요. 귀엽습니까”라고 묻자 이 대표는 “천박하죠”라고 추정되는 답변을 했다. 해당 답변은 영상에서 ‘삐 처리’ 됐다.
또 “천박한 후배에게 한 말씀 조언해달라”고 하자 이 대표는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며 “알아듣는 사람에게 조언하는거지”라고 답했다.
한편 최근 버럭할 뻔 한 적 있냐는 질문에는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과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통과가 가로막혔을 때를 꼽았다.
이 대표는 “(야당이) 유치원 3법을 통과 안 시키고, 김용균법을 담보로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하자고 할 때 정말 버럭할 뻔 했다”며 “정치인이 그런 짓을 하면 안 되죠”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게 터무니 없는 짓을 할때 제가 버럭을 한다”며 “그때 한번 내가 막 (버럭을) 하려고 하다가 잘못하면 일이 복잡해질까봐 안 했다”는 뒷 이야기를 전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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