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청소년이 지하철역 인근 대로에서 친구를 찌른 이른바 ‘암사역 칼부림’ 사건 영상이 공개되면서 경찰의 공권력 강화를 주장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암사역 칼부림 사건 관련 청원이 40개 올라왔다. 대부분은 경찰의 미온적인 진압 태도에 대한 비판과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제압을 주문하는 내용이었다.
한 청원자는 “(테이저건 등) 무기를 사용하면 경찰 개인에게 상당한 불이익이 주어진다고 들었다”며 “갈수록 흉포해지는 강력범죄에 언제까지 삼단봉으로 경찰 본인과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지 불안하다. 조속히 관련법을 정비해 강력범, 흉악범 검거할 때 제압 무기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관은 국민일보에 “현장에 출동하면 테이저건이나 총기 사용을 주저하게 되는 게 사실”이라며 “일단 (무기를) 사용하면 ‘왜 쐈는지’ ‘사전 경고는 충분히 했는지’ 등에 대해 경찰 개인이 해명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해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13일 오후 7시쯤 강동구 암사역 3번 출구 인근에서 흉기로 친구의 허벅지 등을 찌른 고교 자퇴생 A군(19)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사건 영상에서 경찰은 A군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했으나 A군에겐 맞지 않았다. 이후 A군이 흉기를 쥔 채 다가오자 경찰은 삼단봉을 들고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선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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