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자녀와 함께 기독교 가치가 담긴 공연을 관람하면 어떨까.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의 고난과 극복 등 기독교의 핵심 가치가 공연에 잘 녹아있어 어린이도 진리를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다. 또 물질 경쟁 시대를 사는 우리가 생각해야 할 진정한 삶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조이피플이 제작 및 기획한 두 작품 뮤지컬 ‘천로역정’과 ‘날개 잃은 천사’가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북촌아트홀에서 3월 2일까지 열린다.
천로역정은 성경 다음으로 기독교인들이 가장 많이 보는 고전이다.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의 고난과 극복을 상상과 우화를 통해 재미있게 표현했다. 강력한 말씀과 복음의 메시지가 많이 담겨 있다. 기독교 공연으로는 매우 드물게 지난 6년간 1000여 회 공연을 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필그림, 믿음, 소망, 사랑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천국까지 가는 ‘완주의 영성’을 메시지로 던지고 있다. 서은영 연출가는 “좌절하고 실망한 크리스천에게 위로가 되는 공연, 영성이 무뎌진 이에겐 날카로운 두려움을 주는 작품, 좁은 길을 걷는 이에 동행이 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날개 잃은 천사는 톨스토이의 명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각색했다. 원작은 전 세계 모든 언어로 번역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두루 사랑을 받는 소설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벌을 받은 천사 미가엘이 구두장이 시몬 집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뤘다.
조이피플은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자신을 돌볼 새도 없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위로를 주기 위해 이 작품을 기획했다. 사람은 사랑 없이 살아갈 수 없다는 진리를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익살스러운 대사로 유쾌하게 표현했다.
조이피플 김창대 대표는 “눈앞의 이득에만 급급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점점 사라져가는 요즘, 이 작품을 통해 인생의 풍요로움을 주는 것은 역시 사랑임을 느끼게 해준다”고 전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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