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 개입 의혹, 적자국채 발행 압력 등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황씨는 2일 자신의 SNS에 신 전 사무관과 관련한 기사를 공유한 뒤 “신재민은 조직 운영 방식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조직이든 회의를 한다. 온갖 말이 다 나온다. 사안이 결정되면 그때 나온 말들을 되뇌지 않는다. 결정의 내용과 다른 의견을 낸 사람도 함께 그 결정에 따라 조직을 운영한다. 내가 배워온 조직 운영 방식”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러지 않으면 조직은 망한다. 나라도 똑같다. 신재민은 이를 어겼다. 그는 자신이 속했던 조직 즉, 정부를 망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씨는 또 “조직이 불법하고 반국가적, 반사회적 일을 결정했다면 사정은 다르다. 신재민은 내부고발자가 된다. 과연 그랬는가”라고 덧붙여 말했다.
신 전 사무관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익신고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신 전 사무관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KT&G 사장 교체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문건을 입수했다고 폭로했다. 또 청와대가 기재부에 4조원 규모의 적자국채를 추가 발행하라고 강압적으로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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