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이 밝았다. 지난해 뛰어난 활약을 한 투수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난해를 발판삼아 올해를 최고의 해로 만들 것으로 기대되는 투수 5인방은 누구일까.
우선 SK 와이번스 김광현(31)을 꼽을 수 있다. 김광현은 지난해 철저하게 구단의 관리 속에 피칭을 전개했다. 매 게임 이닝과 투구수를 제한받았다. 그럼에도 136이닝 2146구를 투구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12차례나 기록했다. 11승 8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98로 재야 최고수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엔 규정이닝에서 8이닝이 부족했다.
올해는 이닝과 투구수 제한이 없다. 그러기에 2008년 150개로 삼진왕 및 16승으로 다승왕, 2009년 평균자책점 2.80 1위, 2010년 17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1순위로 꼽힌다.
두산 베어스에선 이영하(22)의 업그레이드가 기대된다. 지난해엔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40게임이나 등판했다. 그럼에도 10승 3패 2홀드를 기록했다. 물론 평균자책점은 5.28로 높다. 피안타율 역시 0.290으로 좋지 않다. 그러나 1군 무대 3년차 투수가 된다. 두산에선 5선발 자리가 위태롭다. 지난 2년간의 경험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이영하를 기대해 본다.
넥센 히어로즈의 괴물 투수 안우진(20)은 올해 선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학교폭력 사건으로 50경기 자체 출장 정지를 받았다. 정규시즌에선 20게임에 나와 2승 4패 1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7.19, 피안타율은 0.282였다.
포스트시즌에선 괴물로 변했다. 준플레이오프전에선 2게임 9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2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에선 4게임에 등판해 6.2이닝을 던지며 1승 1홀드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2.70이었다.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괴력투가 계속 이어져야 넥센 선발 마운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2년차 징크스를 경계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22)은 올해는 불펜에서 활약했다. 무려 70게임에 등판했다. 2승 6패 8세이브 16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60으로 좋았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 더욱 성숙해진 투수다. 올해는 선발 투수로 활약할 예정이다. 토종 10승 투수가 없는 삼성 마운드에 젊은 피를 공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 자이언츠에선 2년차가 되는 최하늘(20)의 1군 진입 여부가 관심거리다. 2018 아시아 윈터 베이스볼(AWB)에서 맹활약했다.사이드암 투수인 최하늘은 2군 무대에서 22경기에 나와 3승 1패 1홀드를 기록한 게 전부다. 평균자책점은 5.25로 높다. 이제 막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투수다. 롯데에는 5선발 자리가 비어 있다. 충분한 기회가 있다. 최하늘이 성장해야 롯데 마운드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기에 올해 활약이 무엇보다 기대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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